왜 사용자들은 새로운 다음 로고에 반발할까?
내용 :오랜 포털이었던 다음에서 12년 만에 로고를 변경하면서 사용자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아지고 있다.
기존 로고는 다채로운 색상과 친근한 이미지를 제공했으나, 새로운 로고는 단일 색상의 딥블루로 통일되어 간결해진 대신 밝고 활기찬 느낌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는 "다양한 의견이 하나로 모인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으나, 새로운 로고가 정체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이 많다고 한다.
느낀 점
1. 기존의 밝고 다채로운 색상이 사라져 다음이 가진 친근한 이미지가 약화되었다고 느껴진다.
다음의 고유한 색상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사라진 느낌이다. 타 포털사이트는 각기 가지고 있는 색상의 이미지가 뚜렷하다. 네이트는 빨강, 네이버는 초록, 카카오는 노랑.. 하지만 다음은 다채로움에서 왔던 이미지가 강했는데, 그 로고를 단순한 어두운 색으로 통일시키니 낯선 느낌이 들었다.
2. 또한, 깔끔해진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새 로고가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최근 로고 디자인 트렌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과거 화려했던 이니스프리 등 여러 브랜드의 로고가 간결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바뀔 당시에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PC 중심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전환된 요즘 환경에서는 산세리프 폰트를 활용한 심플한 로고가 오히려 가독성과 직관성을 높인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다음 역시 이러한 트렌드를 염두에 두고 변화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 새 로고가 시간이 지나 사용자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줄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3. "다양성이 하나로 모인다"는 메시지가 디자인만으로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
다양한 색상이 조화를 이루던 이전 로고는 '다양성'이라는 개념을 자연스럽게 시각적으로 표현했지만, 단일 색상의 새 로고는 이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고 있어 보인다. 최근의 트렌드가 간결함, 심플함을 가진 로고일지라도 다음처럼 다양함, 소통 등을 중시하는 플랫폼에서는 이를 조금 더 중시해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구글의 로고도 단순하지만 다양성을 잘 담아냈다.